정수현의 경마 이야기 (18편) 정수현씨 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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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수현 작성일22-10-26 22:32본문
휴가를 보낸 첫 날의 주점은 조금 바빳다
밤 샘 일 해도, 나는 전혀 피곤함을 모르고 있다
아니 더 흥분 되었다
어제 900만원 딴 거?
에 이~~ 아니지 그것 땜에 흥분할까?
오늘 주점 끝나고 집에 가서 공부 할 생각하니까 그런거지 하하하
공부가 왜 이리 신나노~
오늘은 토요일 서울 경주.
문세영 기수가 기승하는 날이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컴퓨터를 켠다
어제 승리한 900만원의 흥분이 좀처럼 식지 않는다
'오늘 나는 천 만원을 딸 수 있어..!!'
오늘부터는 나의 세상이다
더 이상 경마장을 가지 않아도 집에서 경마 사이트로 베팅하면 되니까
불법이면 어때..
이기면 되는 거고
사이트 이용해도 몇 년간 병수형은 걸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런 걱정은 끝.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산 경마 예상지를 책상위에 펼쳐 놓는다
모니터 큰 거를 두 대 놓은 덕택에 책상이 작아 보인다
책상도 바꾸야겠다
핸드폰을 열고 네이버로 뒤적 뒤적 가로 2미터 책상을 알아 본다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지 공부를 하려면.
그리고 곧 바로 구매한다
아니 난 구매해도 된다
왜? 난 돈이 있으니까 하하하하~
이것은 투자다
경마 프리랜서로서의 투자
1경주 열어보자
역시 서울 1경주부터 문 세영 기수 출전이다
너무 쉽다
문 세영 기수를 복축으로 놓고 때리는 거다
현장에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컴퓨터로 당일 경주의 상황을 살펴본다
엇...!!!!!
문 세영 기수 기승 정지로 오늘 출전 안 한다고...??
왜....??
지난 경주에서 결승 선 전방 약 350m 지점. 안으로 진로 변경 4번 주행 방해로 인한 제재
아~~
다른 말의 주행을 방해한 이유구나
그럼 누가 대신 타는데...???
신인 기수로 변경 됬네?
순간 고민에 빠진다
문세영 기수가 타는 말을.... 신인 기수가 탄다...??
들어올까...?
승부 의지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말 상태는 만들어져 나올거니까 그냥 이 마번 놓고 베팅하자.
6번 마.
그리고...
신인 기수에 인기 있는 기수로 하나 고르고 싶은데
오호 그래~ 김 용근 기수가 있구나
좋았어~
김 용근 기수는 2005년 부산 경남 경마 공원에서 데뷔,
2016년까지 454승을 올린 후 이듬해 서울로 활동지를 변경하며 프리 기수로 활약 중이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다승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2021년 최고의 경주라고 불리는 연말 ‘그랑프리’ 대상 경주에서 우승,
2021년 유종의 미를 거둔 이 역시 최고의 기수중 한 명이다
6번 마 신인 기수와, 2번 마 김 용근 기수다
6번 – 2번
복승식 6.3배
어제 돈을 많이 땃으니까 첫 판부터 시원하게 지르는거야
그래야 하루 천 만원은 따지
복승으로 단통 6 - 2 (30만원 베팅)
본 장이나 장외 발매소를 가면 10만원 풀 베팅은 어림도 없다
또한 나는 새 가슴이라 30만원 베팅은 언감생심 꿈도 못꾸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이트 경마에서는 돈에 대한 개념을 잃는 것 같다
장내 아나운서의 해설이 사이트를 통해서 들려온다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감미로울 지경이다
경마는 나의 인생이요~~~
나의 행복이요~~~
나의 낙원이다~~
모든 것이 아름다울 지경이다
신인 기수가 치고 앞서 나간다
역시 문 세영 기수가 타야 할 말은 누가 탓 던 실망을 주지 않는다
그렇지...그대로 가야 한다
바로 뒤에는 김 용근 기수가 붙었다
그래..!!!
그렇게 가는거야
그대로....
그대로.....
그대로....!!!
4코너 돌아 6번마와 2번마는 다른 말들과 현저한 차이로 골인선에 도착했다
큰 이변없이 시시시하게 끝난 경주였다
하지만
나는야 6.3배 30만원을 베팅 했지요~
아주 가볍게~~
첫 판부터180만원 승..!!!
'에이~ 여기에 100만원정도 확 베팅할껄 그랬나.... 그럼 630만원 벌 수 있었던 건데...'
그래 경마는 어려운게 아니었어
이렇게 쉬운 걸 그동안 왜 그리 힘들게 했었을까
나는 이제 신의 경지에 오른듯하다
토요경주는, 제주와 서울이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제주경주에서 어처구니없게 100만원이상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따고 잃기를 번복.
서울 마지막 경주에서 다시 승리
오늘의 결과 630만원을 또 땃다
아니 630만원밖에 따지를 못했다
오늘의 목표 1000만원을 따지 못했다
경마의 신이 이 정도 따서야 되겠어?
나 자신에게 기쁨의 회초리도 대 본다
따르릉~~~
핸드폰이 울린다
“정수현씨 되시죠?”
“네 그런데 어디신데요....???”
“네~ 사이트 경마인데요 김 부장입니다”
“아네 그런데 무슨 일 이시죠?”
김 용근 기수
댓글목록
호동이님의 댓글
호동이사이트 경마해도되나요
나무님의 댓글
나무 [VIP회원]이젠 경마를 조금 잘 알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